지난해 타계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살짝 엿볼수 있는 자리가 있어 화제다.
장소는 전남 여수시청 현관 로비. 입구에 들어서 왼쪽 벽면에 설치된 작품은 ‘I Never Read Wittgenstein' (나는 비트겐슈타인을 읽은 적이 없다). 1998년작.

이 작품은 백남준이 텔레비전 방송이 정지됐을때 화면에 뜨는 다양한 색상으로 이뤄진 형상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11가지 색상판을 벽면과 비디오 이미지에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4개의 텔레비전 모니터가 벽면에 수직으로 칠한 11가지 색상(하양, 녹색, 빨강, 황색 등)을 바탕으로 설치돼 비슷한 색상판들을 각각 투사한다. 작품의 제목은 1960년대 이후 미술가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읽기를 조롱하듯, 비트겐슈타인 대신에 텔레비전 방송 모니터가 더 영감을 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론가들은 분석한다. 이 작품은 서울 백해영갤러리가 소장하고 있으며 여수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와 정서 함양을 위해 일정기간 여수시청에 임대했다.
작품을 감상하던 여수시청 한 직원은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티 백남준의 걸작을 보게될 줄 몰랐다”며 “현관을 오갈때마다 보게되지만 실상 백남준의 높은 예술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을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종덕 기자]

-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